2005.07.28 14:51

어젯밤 단비 쏟아져

조회 수 263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억이 시간을 지배한다
기억이 계절을 제어한다
나는 이제 와서 그 둘 말고
또 무슨 다른 것들에 매달여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이 늘상 참조하는 사랑의 데이터 베이스는
사실 믿을 만한 통계자료랄 수 없어
우리가 애타게 부등켜 안는
워낙 타고난 아픔의 부작용이 몇개 있는데
심리적인 충격에서 오는 호흡장애나
미묘한 두뇌활동의 정지와 시동장치
그 깎듯한 소멸과 탄생의 순간들을
명백하게 다스리는 눈물샘이 사실 참 대단한 거야
깊은 산골 지하수처럼 치솟아 올라
다같이 미친 심지(心志)를 골고루 다듬어 주는
눈물샘의 치유력이 신비하기 짝이 없어
어젯밤 천둥번개 졸지에 들어닥쳐 단비 쏟아져
목마른 꽃그루를 함뿍 적시는 순간이면 이렇게

© 서 량 2006.07.2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182
»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63
101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69
100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293
99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98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79
97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96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1
95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94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93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3
92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91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90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89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88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4
8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4
86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5
85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8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