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5 18:28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조회 수 3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운전하는 그이의 뒷머리가

거꾸로 서 있는 것을 보며

누구를 닮아서

자기 몸에 그렇게 관심이 없느냐는

내 핀잔을 듣는 그이

 

댓바람에

그거야 당신을 닮았지 한다

어이가 없어 빤히 바라보는데

사십 이년이나 같이 산 사람도,

내 옆에 지금 있는 사람도, 당신인데

내가 누구를 닮았겠어. 당신 닮았지 라며

한 수 더 앞서는 그이가

 

억지 부리는 것은 틀림없는 데

할 말이 없다.

그이 말대로 지금은

나밖에 없다는 말은 사실이니까

 

내 참, 내가 말을 말아야지

확 얼굴을 붉혔지만

합의 아닌 양보인데, 그이의

어깃장에는

사랑의 실, 두껍게 감겨 있음을

확인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3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962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3
961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26
960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2
959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64
958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32
957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956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955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7
954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35
953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952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951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74
950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949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1
948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1
947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37
946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0
945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7
944 모처럼 찾은 내 유년 김우영 2013.03.28 382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