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3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5
802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3
801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5
800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77
799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4
798 모래시계 윤혜석 2013.07.05 304
797 안개 속에서 윤혜석 2013.06.30 135
796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윤혜석 2013.06.30 183
795 금잔디 강민경 2013.06.29 345
794 윤혜석 2013.06.27 236
793 오늘은 건너야 할 강 윤혜석 2013.06.27 262
792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2
791 내비게이터 성백군 2013.06.26 109
790 대나무 마디 성백군 2013.06.26 224
789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윤혜석 2013.06.23 301
788 (단편) 나비가 되어 (6) 윤혜석 2013.06.23 309
787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36
786 (단편) 나비가 되어 (4) 윤혜석 2013.06.23 356
785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1
784 (단편) 나비가 되어 (2) 윤혜석 2013.06.23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