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3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802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83
80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800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799 신선과 비올라 손홍집 2006.04.07 164
798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182
797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796 신처용가 황숙진 2007.08.09 588
795 시조 실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4 90
794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91
793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24
792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63
791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790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39
789 성백군 2006.03.14 209
788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1
787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1
786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27
785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41
784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3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