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03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28 |
802 | 시 | 너무 예뻐 | 강민경 | 2017.10.14 | 228 |
801 | 수필 | 세계 한글작가대회ㅡ언어와 문자의 중요성ㅡ | 박영숙영 | 2015.10.31 | 228 |
800 | 단순한 사연 | 서 량 | 2005.08.28 | 229 | |
799 | 사랑한단 말 하기에 | 유성룡 | 2006.08.13 | 229 | |
798 | 초석 (礎 石 ) | 강민경 | 2006.08.18 | 229 | |
» | 시 | 어머니의 향기 | 강민경 | 2014.05.13 | 229 |
796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29 |
795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29 |
794 | 시 |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 강민경 | 2018.11.30 | 229 |
793 | 칼춤 | 손홍집 | 2006.04.10 | 230 | |
792 | 고백 | 강민경 | 2008.11.21 | 230 | |
791 | 시 | 살아 있음에 | 강민경 | 2016.02.26 | 230 |
790 | 시조 | 처진 어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7 | 230 |
789 | 시조 | 꽃 무릇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30 | 230 |
788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30 |
787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1 | |
786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31 |
785 | 시 | 그리움이 쌓여 | dong heung bae | 2014.08.22 | 231 |
784 | 시조 | 호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4 | 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