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5 07:07

몸으로 하는 말

조회 수 23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으로 하는 말/강민경



바람이 부는 날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스스로 깨우친 듯 강은
안개낀 기억의 행열을 지켰다

이정표도 없는 길
소살소살 속삭이고, 쿵쿵 굽이쳐서
몸 푸는 대면대면
깊이 고르던 날마다
내 살이 부서지고 깨어져도
맑은 하늘 보듬고 흙탕물 끌어안아
푸른 혈기 거품 거둔 날들을
바닷물에 씻을 때 까지 지켜낸
위로부터 아래를 사모한 기꺼움

봄날 새순의 연둣빛 새로운 향연으로
모래톱에서 자라는 식물의 풍광으로
그려 쓴
강 위에서 강을 찾아 헤매는 하늘이듯
네 안에 나를 담그면
스스로 깨우친 네 맘을 듣는다
몸으로 하는 너의 말을 듣는다.







  1. 무사고 뉴스

    Date2006.07.19 By성백군 Views236
    Read More
  2. 밤 손님

    Date2006.08.18 By성백군 Views236
    Read More
  3. 들꽃

    Date2007.09.08 By곽상희 Views236
    Read More
  4. 등라(藤蘿)

    Date2008.02.16 By이월란 Views236
    Read More
  5. (단편) 나비가 되어 (5)

    Date2013.06.23 By윤혜석 Views236
    Read More
  6. Date2013.06.27 By윤혜석 Views236
    Read More
  7.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Date2014.04.11 Category By강민경 Views236
    Read More
  8.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Date2017.02.16 Category기타 By미주문협 Views236
    Read More
  9.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Date2012.02.21 By박성춘 Views237
    Read More
  10. 나 같다는 생각에

    Date2015.07.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37
    Read More
  11.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Date2019.03.20 Category By강민경 Views237
    Read More
  12. 바다 / 성백군

    Date2018.07.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7
    Read More
  13. 새 날을 준비 하며

    Date2005.12.18 By김사빈 Views238
    Read More
  14. 우리가 사는 여기

    Date2007.03.15 By김사빈 Views238
    Read More
  15. 시인을 위한 변명

    Date2008.04.05 By황숙진 Views238
    Read More
  16.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Date2016.10.01 Category By강민경 Views238
    Read More
  1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Date2020.07.29 Category By泌縡 Views238
    Read More
  18. 달, 그리고 부부

    Date2016.10.0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39
    Read More
  19. 7월의 유행가

    Date2015.07.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39
    Read More
  20.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Date2019.02.16 Category By강민경 Views23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