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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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 난초 | 성백군 | 2006.04.10 | 252 | |
682 |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 이시안 | 2008.03.27 | 252 | |
681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2 |
680 | 시 |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 son,yongsang | 2015.08.14 | 252 |
»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53 | |
678 | 먼지 털어내기 | 윤혜석 | 2013.06.21 | 253 | |
677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53 |
676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53 |
675 | 시 | 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 강민경 | 2015.05.05 | 254 |
674 | 시 |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30 | 254 |
673 | 시 | 미국 제비 1 | 유진왕 | 2021.07.30 | 254 |
672 | 채 송 화 | 천일칠 | 2005.01.10 | 255 | |
671 | 한 사람을 위한 고백 | 천일칠 | 2005.10.13 | 255 | |
670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55 |
669 | 시 | 부활 | 성백군 | 2014.04.23 | 255 |
668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55 |
667 | 시 |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 오연희 | 2016.11.30 | 255 |
666 | 시 | 봄날의 고향 생각 | 강민경 | 2019.03.10 | 255 |
665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56 | |
664 | 비 냄새 | 강민경 | 2007.10.21 |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