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0 08:10

지워질까 / 천숙녀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66d9d227582da521fb79c8883aa6b4bcd8537df.jpg

 

지워질까 / 천숙녀

가파른 삶 오르면서 아침 오기 기다릴 때

눈 가득 고인 눈물 한 밤을 지새우며

잠이든 폐포肺胞를 깨워 밀봉된 편지 뜯는다

창문으로 맑은 바람 조심스레 불어들고

조간신문 잉크 냄새가 녹슨 어제를 닦으면

햇볕도 지하방 벙커에 깊숙이 따라왔다

스무 계단 내려서면 머무는 곳 지하방

달도 별도 아득하여 숨죽여 흐르는 강

고단한 생의 흔적이 언제쯤 지워질까

싱싱하게 물오른 새벽 강을 기다렸다

가슴에 불 지펴주는 푸른 영혼의 피뢰침

어둠이 길을 내주며 세상 아침 열어주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382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3
38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04
380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4
379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5
378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377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3
376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18
375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374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373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0
372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0
371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370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369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3
368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41
367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68
366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54
365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57
»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3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