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바다 위 가느다란
저 길도 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배가 허리에 딱 붙은
초승달
허기진 배 채우려고
은빛 밤 물살로 그물을 엮어
바다 위에 가난한 길을 내고 있다
바다 저쪽을 향하여 서성이는
내 고픈 생각을 살찌우려는 듯
수평선 넘는 돛단배 한 척
초승달이 만들어 낸 좁은 길 트며
잔잔한 바다를 깨우고
길을 건너는 내게 손 내밀어
친구 되자 한다.
시
2014.01.04 17:25
초승달이 바다 위에
조회 수 388 추천 수 1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 시 | 초승달이 바다 위에 | 강민경 | 2014.01.04 | 388 |
| 957 | 시 | 등외품 | 성백군 | 2014.01.06 | 207 |
| 956 | 시 | 담 안의 사과 | 강민경 | 2014.01.17 | 255 |
| 955 | 시 | 나무 요양원 | 강민경 | 2014.01.23 | 328 |
| 954 | 시 | 2월 | 이일영 | 2014.02.21 | 151 |
| 953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01 |
| 952 | 시 | 강설(降雪) | 성백군 | 2014.01.24 | 158 |
| 951 | 시 | 문자 보내기 | 강민경 | 2014.02.03 | 348 |
| 950 | 시 | 겨울 홍시 | 강민경 | 2014.02.08 | 322 |
| 949 | 시 | 몽돌과 파도 | 성백군 | 2014.02.22 | 372 |
| 948 | 시 | 태아의 영혼 | 성백군 | 2014.02.22 | 166 |
| 947 | 시 | 낙원동에서 | 강민경 | 2014.02.23 | 233 |
| 946 | 시 |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 강민경 | 2014.02.25 | 231 |
| 945 | 시 | 길동무 | 성백군 | 2014.03.15 | 192 |
| 944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56 |
| 943 | 시 | 설중매(雪中梅) | 성백군 | 2014.03.15 | 188 |
| 942 | 시 | 봄 날 | 이일영 | 2014.03.21 | 178 |
| 941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192 |
| 940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660 |
| 939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18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