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1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본 독도

김윤자

조선의 아씨와 신랑이
고독한 바다에서 혼례를 올리고
무궁화 꽃송이 아가들 낳아
서른 여섯 식구 도란도란 어여삐 살고 있구나.

독도사랑 시낭송, 일백여 시인들
너를 만나러 달려왔는데
야속한 풍랑이 접안을 막아
바다 위 삼봉호에서 가슴으로 너를 보며
피보다 아픈 눈으로
눈물보다 짠 입술로 너를 만난다.

독도여, 한국의 시혼을 심으려 우리가 간다

일행시 지어 흰천에 새겨놓고
바라보는 내 눈시울이 시려오는데
순결한 울타리에
도둑바람이 서성이더라고
갈매기떼 발벗고 줄지어 날아와 흐느끼는데

너는 거룩하여라, 미동도 없이
정의로운 언어에만 귀를 연다고
한 주인의 방울소리에만 빗장을 연다고
살점이 다 깎이어도
웃으며 봄을 피워 올리고
마지막 남은 뼈 한조각일지라도
살빛 평화를 노래하고
다 부수어져 떠도는 혼백일지라도
대한의 맥으로 여기 남아
조국의 동녘 끝자리를 지키겠노라
푸른 피로 혈서를 쓴다.  

가슴으로 본 독도-순수문학 2005년 5월호

  1. No Image 11May
    by 김윤자
    2005/05/11 by 김윤자
    Views 261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2. No Image 16May
    by 천일칠
    2005/05/16 by 천일칠
    Views 155 

    Fullerton Station

  3. No Image 17May
    by 서 량
    2005/05/17 by 서 량
    Views 279 

    밤에 듣는 재즈

  4. No Image 18May
    by ko, young j
    2005/05/18 by ko, young j
    Views 332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5. No Image 31May
    by 윤기호
    2005/05/31 by 윤기호
    Views 248 

    유월(六月) / 임영준

  6. No Image 18Jun
    by 성백군
    2005/06/18 by 성백군
    Views 275 

    풀 잎 사 랑

  7. No Image 18Jun
    by 성백군
    2005/06/18 by 성백군
    Views 233 

    빈 집

  8. No Image 18Jun
    by 강민경
    2005/06/18 by 강민경
    Views 264 

    노란리본

  9. No Image 22Jun
    by 서 량
    2005/06/22 by 서 량
    Views 596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10. No Image 28Jun
    by 강민경
    2005/06/28 by 강민경
    Views 495 

    석류의 사랑

  11. No Image 04Jul
    by 김사빈
    2005/07/04 by 김사빈
    Views 401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12. No Image 04Jul
    by 김사빈
    2005/07/04 by 김사빈
    Views 577 

    유나의 하루

  13. No Image 10Jul
    by 이승하
    2005/07/10 by 이승하
    Views 353 

    만남을 기다리며

  14. No Image 10Jul
    by 이승하
    2005/07/10 by 이승하
    Views 790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15. No Image 10Jul
    by 서 량
    2005/07/10 by 서 량
    Views 350 

    앞모습

  16. No Image 12Jul
    by 강민경
    2005/07/12 by 강민경
    Views 301 

    무 궁 화

  17. No Image 16Jul
    by 성 백군
    2005/07/16 by 성 백군
    Views 402 

    달의 뼈와 물의 살

  18. No Image 24Jul
    by 서 량
    2005/07/24 by 서 량
    Views 279 

    생선 냄새

  19. No Image 25Jul
    by 강민경
    2005/07/25 by 강민경
    Views 167 

    낮달

  20. No Image 27Jul
    by 뉴요커
    2005/07/27 by 뉴요커
    Views 289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