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5 10:31

대화(對話)

조회 수 192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화(對話)





우리의 대화는

물줄기를 차고오르는

고기 지느러미다

햇살 머금은 비늘로 눈부시게 달려와

느즈막하게 마주하는

우리의 안주는 물고기 반찬이다

시간의 소용돌이 밑으로 밑으로

하루를 고여 말끔히 들여다 보는

우리의 자화상,

우리의 飯酒는 세상 곳곳에 느낌으로 맺히는

참이슬이다

새달이 가기 전에 이국(異國)으로 떠나는 친구야

뼈만 남은 話頭 하나 남기고 가는

너와 나의 눈부신 생선 대가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3 민족 학교 설립 단상 김사빈 2006.04.26 339
2022 사랑이란 file 박상희 2006.04.25 245
2021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74
»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192
2019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297
2018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69
2017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43
2016 오래 앉으소서 박동일 2006.05.11 431
2015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39
2014 할미꽃 성백군 2006.05.15 188
2013 진달래 성백군 2006.05.15 170
2012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29
2011 약속 유성룡 2006.05.26 183
2010 문경지교(刎頸之交) 유성룡 2006.05.27 473
2009 너를 보고 있으면 유성룡 2006.05.27 279
2008 귀향 강민경 2006.05.29 226
2007 세상 어디에도 불가능은 없다 file 박상희 2006.06.08 372
2006 대금 file 김용휴 2006.06.13 306
2005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file 김용휴 2006.06.18 341
2004 가슴을 찌르는 묵언 file 김용휴 2006.06.22 46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