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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된 가슴에
한 줌 씨불을 품고
그리운 설화를 찾아
용주골 겨울 산길을 간다

얼음 가시 들고 일어
이름만 불러도
풀썩 주저 앉을
너의 그 오래된 가슴에
조심조심 내 귀를 붙인다

너는 왜
쇼팽의 이별곡을 좋아했는지
아직도 내 이름을 기억하는지
지금은 나를 무어라 부를는지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겠다
이별곡을 또 불러도 듣기만 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75
2220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1
2219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18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17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19
221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15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6
2214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6
2213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6
2212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5
221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19
2210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09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2208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2207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06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17
2205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6
2204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49
2203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4
2202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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