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7:14

넝쿨 선인장/강민경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선인장/강민경

 

 

저건 뱀이다

아니, 완전 조폭이다

 

하와이 코코헤드

보티니칼 가든*선인장 군락지에

나무를 감고 있는 이름도 아리송한 넝쿨 선인장

타고, 오르고 찌르고 하면서

밑동부터 꼭대기까지 조이는 저걸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리 적자생존이라고 하지만

숨 막혀 죽을 것만 같은 저 나무가

사람이 아니길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가

되돌아 봐지는 인간사

나도 선인장도 나무도 아닌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결국, 당했구나

그 옆

죽어 쓰러진 나무에 짓 눌려 말라가는 선인장

그러니까 네가

뱀이고 조폭이라는 거다.

 

   

*화산이 터져 만들어진 공원 명

 

     

 

 


  1. 난해시 / 성백군

  2. 넝쿨 선인장/강민경

  3. 기회

  4.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5.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6.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7.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8. No Image 25Jun
    by 하늘호수
    2019/06/25 by 하늘호수
    in
    Views 61 

    운명 / 성백군

  9. 그가 남긴 참말은

  10.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11. 산그늘

  12. 산그늘 정용진 시인

  13. 뿌리 / 성백군

  14. 꽃 뱀

  15. 풀 / 성백군

  16.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17. 비우면 죽는다고

  18.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19. 단풍 낙엽 / 성백군

  20. 이상기온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