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5 13:42

물(水)

조회 수 164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분명
보이기는 하는데 형체를 종잡을 수 없구나
약한 것인지 강한 것인지
강.약이 반죽되어 도무지 측정이 안되는구나
약은것 같기도하고 우직한것 같기도하고
허!
천지사방 흩어져서 닥치는대로 섞이다가
홀로 빠져나와 일가를 이루기도 하는구나

병에 넣으면 병모양이요 그릇에 담으면 그릇모양
상황에 따라 거침없이 변하니
더러는 지조가 없다고도 하고
마른 땅에서는 금방 쪼라 들다가도 강에서는 산골짝을 다 덮으니
누구랴 약하다고만 할 수 있는가
산 모퉁이 돌아 갈때는 약은것 같기도 하던데
바위에 부딛쳐 하얗게 부서질때는 우직한것 아닌가
많아서 값 없다지만
귀하기로 따지면 돈으로도 살 수 없는것, 누가 소유로 만들 수 있으랴

주인이 없어도 아무에게나 주인되게 해주고
만물 속에서 나와 만물 속으로 돌아오되
세상의 온갖 잡것 다 걸러주고도 불평 한마디 없는 너
지조가 대순가, 약한것이 서러우랴, 좀 약으면 어떤가
아무곳이나 뛰어다니며 천방지축 끼어 들어도
꺾이지 않고, 깨어지지 않고, 거슬리지 않는
너의 그 화려한 변신 세상에는 가득한데
나는, 세상은
아는지 모르는지 갈증만 더한다.

  1. 첫경험

    Date2006.04.08 By강민경 Views288
    Read More
  2. 시적 사유와 초월

    Date2006.04.08 By손홍집 Views549
    Read More
  3.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Date2006.04.08 By장동만 Views582
    Read More
  4. 거울

    Date2006.04.08 By유성룡 Views171
    Read More
  5.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Date2006.04.08 By손홍집 Views302
    Read More
  6. 시지프스의 독백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327
    Read More
  7. 축시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264
    Read More
  8. 봄의 부활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219
    Read More
  9. 신선과 비올라

    Date2006.04.07 By손홍집 Views164
    Read More
  10. 꽃비

    Date2006.04.07 By강민경 Views207
    Read More
  11. 마늘을 찧다가

    Date2006.04.05 By성백군 Views358
    Read More
  12. 물(水)

    Date2006.04.05 By성백군 Views164
    Read More
  13. 한통속

    Date2006.03.25 By강민경 Views137
    Read More
  14. 살고 지고

    Date2006.03.24 By유성룡 Views132
    Read More
  15. 불멸의 하루

    Date2006.03.24 By유성룡 Views205
    Read More
  16. 세계에 핀꽃

    Date2006.03.18 By강민경 Views192
    Read More
  17. 3월

    Date2006.03.16 By강민경 Views154
    Read More
  18. Date2006.03.14 By성백군 Views208
    Read More
  19. 어머님의 불꽃

    Date2006.03.14 By성백군 Views168
    Read More
  20. 장대비와 싹

    Date2006.03.14 By강민경 Views10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