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3 | 사랑의 꽃 | 유성룡 | 2006.01.29 | 195 | |
182 | 연어 | 복 영 미 | 2006.01.26 | 264 | |
181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196 | |
180 | 겨울 바람과 가랑비 | 강민경 | 2006.01.13 | 274 | |
179 | 달팽이 여섯마리 | 김사빈 | 2006.01.12 | 371 | |
178 | 골반 뼈의 추억 | 서 량 | 2006.01.10 | 501 | |
177 | 새해에는 / 임영준 | 박미성 | 2006.01.03 | 287 | |
176 | 불꽃 놀이 | 강민경 | 2006.01.02 | 243 | |
175 | *스캣송 | 서 량 | 2006.01.01 | 427 | |
174 |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 이승하 | 2005.12.31 | 327 | |
173 | 송년사 | 성백군 | 2005.12.31 | 194 | |
172 | 강아지와 산책을 | 강민경 | 2005.12.27 | 489 | |
171 | 성탄 축하 선물 | 이승하 | 2005.12.21 | 268 | |
170 | 손님 | 강민경 | 2005.12.20 | 282 | |
169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56 | |
168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07 | |
167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38 | |
166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38 | |
165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88 | |
164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