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1.30 12:51

아버지 / 천숙녀

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다운로드 (10).jpg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 시조 동백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1.24 74
180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04
179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25 90
178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02
177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09
176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0
175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3
174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39
173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1
»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69
17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98
170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05
169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6
168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78
167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68
16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0
165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67
164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2
163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2
162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2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