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4 23:36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조회 수 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저 멀고 높은 허공 속

저녁 햇빛을 반짝이며 낙화가 떨어진다

때로는 바람에 몸살을 앓으며

 

간다

시간의 경계 너머

영원 속으로

삶의 모양을 따라 달라지는 보폭

주춤주춤, 꾸물꾸물, 비틀거린다

 

무거워서일까

가벼워도 떨어진다

부도, 권세도, 가난도, 행복도, 불행도

다 묻어버리는

무질서 속에서 질서를 세우는 낙화

 

땅 위에 떨어져

하루를 살아가는 짧은 생일지라도

허공에 꽃 피우고 가는 생화가 된다면

나는 그 생애가 좋을 것 같아

낙화 한 잎 주우며 훗날의 내 생명을 소급해 본다.

 

   1046 – 042420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71
142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1
141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71
140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1
139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138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0
137 아! 내가 빠졌다고 / 김원각 泌縡 2020.08.31 70
136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135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70
134 시조 유혹誘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3 70
133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70
132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69
131 시조 놓친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7 69
130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69
129 시조 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1 69
128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127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68
126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6 68
125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68
124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8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