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7 10:31

밤에 듣는 재즈

조회 수 27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쇠 브러시가 밤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연거푸 일자로 입을 다무는 놋쇠의 징 애국가만큼 편안한 멜로디다, 이것은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할 때 갈대숲 찬바람에 흔들리는 멜로디다 쇠 브러시가 벽을 애무한다, 끊임없이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놋쇠의 징 좋아하는 아픔이 터지는 노래다, 이것은 겨우내내 물새들 목놓아 끼룩대는 강변숲 동상 걸린 나무들이 퍼렇게 질려 쓰러지는 풍경이다 따스한 혈액이 골수에 스민다 돌대가리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댄다 노래 끝에서 두 번째 소절 첫 박자에 7도 화음이 욱! 하며 울리는 소리다, 이것은 물릴 수 없는 사랑처럼 서글픈 멜로디다 © 서 량 2005.03.21 (시문학, 2005년 5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7
102 40년 만의 사랑 고백 성백군 2013.06.26 212
101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68
100 4 월 성백군 2006.08.18 202
99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58
98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0
9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96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193
95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0
94 3월 강민경 2006.03.16 154
93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92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49
91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295
90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74
89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5
88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30
87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95
86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83
85 2월 이일영 2014.02.21 151
84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