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18 14:50

빈 집

조회 수 23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스산한 하늘에
해 그림자 뜨이어
처마 밑 기어들고
설핏한 쑥대밭 머리들이
바람결 따라 와삭거린다.

낡은 휄체어
빈청을 궁실거리다
끝머리 햇빛 한줌 물고
허공을 향하여 컹컹짖는다.
하늘에서 어둠이 떨어져 내린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인적 찾기에 바쁘던 어둠
감출것이 없어, 스스로
속살 드러내며
나신으로 숨어드는 저 빈집

엠브란스에 실려간
핸디켑 노인네를 토해내고
외로움의 꽁무니만 쫓다가
그리움 마져 죽어
적멸 되었나.

죽음과 죽음이 부딛는
적막한 허방에
요단강 건너간 영혼이
새록 새록 돋아나서
길손의 발목을 잡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0
102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01
101 길(道) 김용빈 2009.09.23 705
100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08
99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10
98 인센티브 박성춘 2010.02.17 711
97 낡은 공덕비 성백군 2009.12.25 717
96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황숙진 2011.05.10 717
95 우연일까 강민경 2009.11.11 720
94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4
93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28
92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30
91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0
90 부부 김우영 2011.05.17 741
89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44
88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46
87 박성춘 2010.02.23 748
86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48
85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49
8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