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6 19:07

달의 뼈와 물의 살

조회 수 40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물 속 뜨인 달
물결따라 일렁이고
물때는 달빛에 씻긴다

깨어진 달빛
물살 속 해집고 개울 바닥 뒤지다가
놀란 가재의 집게에 잡혀
돌틈에 걸려있다

선잠 깬 쏘가리 달빛 마시어 붉고
피라미 중태기 물길을 여는데
물길은 달빛에 뜨이어 하늘로 치솟는다

검은 허공이 터져서
달과 물의 경계가 허물리고
달빛과 물살이 쏟아지는 개울 속에는
달의 뼈와 물의 살이 엉기어
마음 속 깊은 곳
추억의 자리에서 산란을 한다

하늘에 빼곡한 별들은
잠에서 깨어나고
잊혀진 산골 마을은
어둠 속 파문을 일어키며
그 시절 동무들을 불러 내는데

흰머리 달고 나온
중늙은이들 술익은 뺨은
달뼈에 찔려 붉게 타오르고, 이마에는
주름살마다 물살이 고인다.

  1. 해바라기

    Date2005.07.28 By백야/최광호 Views182
    Read More
  2. 어젯밤 단비 쏟아져

    Date2005.07.28 By서 량 Views263
    Read More
  3. 새벽, 가로등 불빛

    Date2005.07.28 By성백군 Views269
    Read More
  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Date2005.07.27 By뉴요커 Views289
    Read More
  5. 낮달

    Date2005.07.25 By강민경 Views167
    Read More
  6. 생선 냄새

    Date2005.07.24 By서 량 Views279
    Read More
  7. 달의 뼈와 물의 살

    Date2005.07.16 By성 백군 Views402
    Read More
  8. 무 궁 화

    Date2005.07.12 By강민경 Views301
    Read More
  9. 앞모습

    Date2005.07.10 By서 량 Views350
    Read More
  10.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790
    Read More
  11. 만남을 기다리며

    Date2005.07.10 By이승하 Views353
    Read More
  12. 유나의 하루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577
    Read More
  13.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Date2005.07.04 By김사빈 Views401
    Read More
  14. 석류의 사랑

    Date2005.06.28 By강민경 Views495
    Read More
  15.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Date2005.06.22 By서 량 Views596
    Read More
  16. 노란리본

    Date2005.06.18 By강민경 Views264
    Read More
  17. 빈 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233
    Read More
  18. 풀 잎 사 랑

    Date2005.06.18 By성백군 Views275
    Read More
  19. 유월(六月) / 임영준

    Date2005.05.31 By윤기호 Views248
    Read More
  20.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Date2005.05.18 Byko, young j Views33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