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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시어머니 막내가족 조카들과 인사하고
배부른 산이 안고 있는 마을을 뒤로하고
물빛으로 번져오는 고향 길 뒤 따르고

고향산하 흔들며 코로나 팬데믹 겁을 줘도
불감증시대에 죽어가는 심장 깨운 보름달
깃발이 바람을 만나 한바탕 춤을 췄다

누렇게 익어가는 시동생 가족 벼 포기들
풍성한 손수건으로 닦을 수 있는 눈물이다
찬 겨울 아랫목으로 뜨끈뜨끈 덥혀질 터

여름 땡볕 물려놓고 가을 풀벌레 잔치 속
내일의 나를 위해 달리는 상경上京길이
어제의 세월로 입혀져 강물로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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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49
2062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92
2061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2060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0
2059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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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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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4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2053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2052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29
2051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1
2050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3
2049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97
»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61
2047 시조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3 66
2046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28
2045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2044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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