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15:28

흰 머리카락

조회 수 241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 속 자기모습 들려다보며
흰 머리카락 뽑는다고 생 머리카락 뽑는 아내가
안스러워
등 두드려 무릎위에 누이고 머리카락 속 해쳐본다.

한올 한올 골라내어 뽑다가, 문득
흰 머리카락이 나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 져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뽑는다마는
이미 너무 많아 다 뽑을 수 없고
더러는 너무 깊어 끊어져버린다

지울 수 없는것, 지워지지 않는것들이
상쳐 뿐이랴
육십이 다 되어도 까만머리 그대로면
우리가 어찌 부부라 할 수 있으랴

함께한 세월은
상처도 오래되면 정이 드는것을
그 사이 아내는 순한 잠에 빠지고
나는 야
아내의 흰 머리카락을 뽑드지 말든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697
22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75
21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이승하 2011.08.23 389
20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6
19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3
18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69
17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0
1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15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8
14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4
»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1
12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8
11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10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5
9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8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1
7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6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1
5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6
4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