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4 11:48

모래 / 천숙녀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homeimage201904_sssn1205.jpg

 

모래 / 천숙녀


천둥번개에 갈라진 바위는 쪼개지고
비바람과 누워 긴 잠속 여기에 닿기까지
심성을 모난 심성을
닦아주던 풍화風化여

성난 물살 만나면 또 어디론가 휩쓸려
등 떠밀려가야 할 끝 모를 미로迷路여
살길은 맨살 비비며
미세하게 작아지는

화덕火德에서 갓 나온 어머니의 뼈마디가
철저하게 부서져 분말이 되었듯이
바람에 흩어지듯이
가루 되어 흩날리듯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3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042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494
2041 꿈속으로 오라 관리자 2004.07.24 493
2040 사랑. 그 위대한 힘 JamesAhn 2007.10.06 490
2039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2038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89
2037 삶은 계란을 까며 이월란 2008.02.22 489
2036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489
2035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88
203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487
2033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책』을 생각해보자! 김우영 2012.04.21 486
2032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2031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0
2030 포수의 과녁에 들어온 사슴 한 마리 김사빈 2006.12.19 478
2029 이빨 빠진 호랑이 성백군 2012.01.08 478
2028 돼지와팥쥐 -- 김길수- 관리자 2004.07.24 475
2027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75
2026 - 전윤상 시인의 한시(漢詩)세계 김우영 2009.02.15 475
2025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024 문경지교(刎頸之交) 유성룡 2006.05.27 473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