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3 22:06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조회 수 80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동양자수 장미꽃이 활짝 피어있다

아내가 시집올 때 가지고 온 것이라서

사십 년도 더 됐다

 

그동안

물 한 모금 준 적 없는데도

시들지 않기에 미안해져서

 

가시는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애당초 생기지도 않았단다

향기는 왜 없느냐고 따졌더니

변하는 게 싫어 서란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부

함께 살아온 삶이

 

여자는 삭아 마누라 되고

남자는 도망가고 서방만 남아서

무덤덤하지만 한결같고

서로 찔러도 상처 나지 않는다

 

  • ?
    독도시인 2021.08.05 13:14
    가시는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애당초 생기지도 않았단다
    향기는 왜 없느냐고 따졌더니
    변하는 게 싫어 서란다
  • ?
    유진왕 2021.08.06 09:21
    한 폭 그림입니다
  • ?
    하늘호수 2021.08.10 12:25
    두 분,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43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80
2042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0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1.08.03 80
2040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80
2039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2038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2037 꽃 뱀 강민경 2019.07.02 81
2036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1
2035 시조 먼저 눕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6 81
2034 구구단 1 file 유진왕 2021.07.27 81
2033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2032 시조 육필 향기香氣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3 81
2031 시조 무지개 뜨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8 81
2030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81
2029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2028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2027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82
2026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2025 폭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05 82
2024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2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