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8 12:22

봄, 낙엽 / 성백군

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낙엽 / 성백군

 

 

봄이 한참인데

나뭇잎이 떨어진다

 

저수지 보가 무너져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허공에서 분분하는 낙엽

참았던 울음이 터진 것이다

 

하와이 기후라

겨울은 잘 견디어 왔지만

그렇다고, 생명은 영원할 수 없는 것

이미 새싹이 나왔으니

구세대는 가야 하는 법

 

천명을 살고 더 산 삶이라

무슨 미련이 남았겠느냐 마는

그래도 생명이었다고

밟힐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시니어들

시청 앞 광장에서

노인 돌봄 프로그램이 삭감되었다고

시위 중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54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2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78
2237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0
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78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14
22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36
22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58
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2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167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5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2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24
2227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38
2226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63
2225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3
222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21
2223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174
2222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58
2221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