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4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강민경



세상 귀퉁이로 밀려나는 동안
끝물 이파리 모두 떨쳐버린 나무 같아도
해뜨는 아침이면 맑은 사람이 되려고
수 없이 떠올리는 일들을 그만 두지 못한다

소슬바람 속 작은 새 같이 이름 없는 여인이 된다 해도
한 사람에게 스민 전부가 되려고
세살세살 나부끼는 풀잎이었다가 수퍼우먼인 척
몇겹 빙하 처럼 얼어 붙은 날에도 흔들리는 속도를 늦춰
기다리던 햇살에 녹아 장미의 정원이 되면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달빛에 세상 향한 그리움으로
질투의 화신이 된 나를 으스러지게 태워서
바람개비 처럼 돌고 돌아 더 이상  돌 수 없을 때에

공소표로 온것이 아니었음을 물려 주어도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2222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2221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53
2220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54
221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54
2218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4
2217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2216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5
2215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55
2214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2213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56
2212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56
2211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56
2210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6
2209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2208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57
2207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7
2206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57
2205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7
2204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