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4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2
2223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22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3
2221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20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20
2219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18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7
2217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6
2216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8
2215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6
2214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213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12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2
2211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2210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09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7
2208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7
2207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50
2206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5
2205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