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0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39
2219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07
2218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85
2217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81
2216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10
2215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06 136
2214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03
22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38
2212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14 112
221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0
2210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2209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187
220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73
2207 삽화가 있는 곳 2 김사빈 2023.05.14 92
2206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8
220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73
2204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64
»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3
220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4.09 143
2201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