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1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강민경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일곱 개 섬들 중
하나, 창넘어 오는 한면만 봐도
저리 넓고 광활하여 놀랍네!
내가 비로소 티끌만 한 것을 아네!

그런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니 신기하고
놀라운 영광에 들어 감사였네 요모조모
한군데도 빠진 곳 없이 잘 다듬어진 건물들,
길들, 나무들, 그리고 바다와 배, 왜소하기
짝없는 내가 너무 커 보이는 거룩한 날이네!

내 육신이 거의 물로 채워졌듯이
바다가 육지보다 더 넓은 것도 무언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 이제야 보게 된 걸까
겨우 십일 층에 올라왔으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저 천지의 울퉁불퉁 가늘고 두꺼운
사람들, 무지개 그리는 초목들, 창조주께서
왜 저리 높이 계신 까닭을 깨우쳤네!

모래알 같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티끌 같은 내 안에 이루시려는 말씀, 그 큰 사랑
내 무슨 재주로 힘써 드러내야 할지 주신 대로,
받은 대로, 꾸밈없이 사노라니, 오늘 내일의 세상
천지가 다 내 것임을 지금에야 받아 들이네!
자연이 아름다운 것도 내가 아름다운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3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2
2222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21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3
2220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19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20
2218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17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7
2216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6
2215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7
2214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6
2213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19
221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11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2210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2209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08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7
2207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7
2206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50
2205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5
2204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