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6 10:04

해 돋는 아침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727-06,08,2015.

해 돋는 아침/강민경

 

 

충북 괴산 친환경 마을이 조성되고

한동안 뜸하던 제비 가족들이 돌아와

해 돋는 아침을 열어

행복한 동거가 시작된 TV 방송을 봅니다

 

집집의 처마 밑이며 형광등 위

둥지 안에는

새끼 새들이 터널 같은 입 좌-악 좌-악

벌려 먼저 받아먹겠다고 목청 돋우는

모양이 아기 적 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쉴 틈 없이 파닥이며  

먹이 구해 오는

어미의 땀 냄새에 녹아

제비집 떨어질까 걱정하시며

도톰한 판자 쪽으로 밑을 받혀주시던

우리 아버지

 

오늘은 딸 찾아 오시어 햇살같이

밝게 웃어 주시고

넓은 가슴으로 나를 안아 주십니다

유년시절 어린 나에게

당신 등에 업히라며

땀이 밴 등 내밀어 재촉하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3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82
2202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201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79
2200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99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393
2198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45
2197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2196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95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24
2194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29
2193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2
2192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8
2191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05
2190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2189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05
2188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7
2187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58
2186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54
2185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4
2184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