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3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7
2202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57
2201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57
2200 시조 이 가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6 57
2199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8
2198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58
2197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58
2196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8
2195 시조 느티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1 58
2194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59
2193 시조 나팔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0 59
2192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59
2191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59
2190 시조 코로나 19 – 달맞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6 59
2189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218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0
2187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60
2186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0
2185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60
2184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