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19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3 Exit to Hoover 천일칠 2005.02.19 182
2202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201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79
2200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99 밤에 하는 샤워 서 량 2005.03.13 393
2198 동백꽃 천일칠 2005.03.17 245
2197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2196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95 아침이면 전화를 건다 김사빈 2005.04.02 324
2194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29
2193 꿈꾸는 산수유 서 량 2005.04.02 352
2192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8
2191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05
2190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2189 월터 아버지 서 량 2005.04.11 305
2188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7
2187 아침에 나선 산책 길에 김사빈 2005.05.04 258
2186 유나의 웃음 김사빈 2005.05.04 454
2185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4
2184 연두빛 봄은 김사빈 2005.05.08 3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