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시
2018.12.24 16:06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201 | 시 |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03 | 106 |
| 2200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87 |
| 2199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79 |
| 2198 | 시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132 |
| 2197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159 |
| 2196 | 시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110 |
| 2195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82 |
| 2194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79 |
| 2193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80 |
| 2192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4 |
| 2191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03 |
| 2190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195 |
| 2189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40 |
| 2188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67 |
| 2187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53 |
| 2186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173 |
| 2185 | 시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99 |
| 2184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70 |
| 2183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42 |
| 2182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