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예수 나심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누구나
스스로의 삶의 의미 스스로가 모르는
흔들리는 믿음과 불확실한 소망
사람이 그 말씀대로
사랑할 줄 모름으로 불행한 이 시대
어둡고 외로운 쓸쓸한 영혼을 위해서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우리들 오늘 이 세계
눌린 자와 갇힌 자
빈곤과 질병과 무지에 시달리는 자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하는 자
진리와 그 의를 위해 피 흘리는 자
마음이 청결하고 화평케 하는 자를 위해 오시네.
오늘도 아기는 오시네
눈이 내리는 마을에 오시네.
그 십자가
우릴 위해 못 박히신 나무틀의 고난
사랑이신 피 흘림의 영원하신 승리
죽음의 그 심연에서 부활하신 승리
성자 예수 그리스도 우리들의 구세주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늘 오시네.
(박두진·시인, 1916-1998)
시
2016.12.23 04:28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조회 수 356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80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31 |
2179 | 시 |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23 | 135 |
2178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08 |
2177 | 시 | 까치밥 | 유진왕 | 2022.09.29 | 98 |
2176 | 시 | 가을의 길목 | 유진왕 | 2022.09.29 | 91 |
2175 | 시 |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9.21 | 186 |
2174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29 |
2173 | 시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7 | 138 |
2172 | 시 | 천국 입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0 | 105 |
2171 | 시 |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 유진왕 | 2022.07.14 | 170 |
2170 | 시 | 사생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12 | 174 |
2169 | 시 | 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133 |
2168 | 시 | 나쁜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06 | 91 |
2167 | 시 |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 유진왕 | 2022.07.05 | 109 |
2166 | 시 |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22 | 84 |
2165 | 시 | 건널목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6.14 | 113 |
2164 | 시 |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6.08 | 154 |
2163 | 시 |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 차신재 | 2022.06.05 | 317 |
2162 | 시 |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 유진왕 | 2022.06.05 | 128 |
2161 | 시 | 집이란 내겐 | 유진왕 | 2022.06.03 |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