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11:45

이사(移徙) / 성백군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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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移徙) / 성백군

 

 

나이 많아

오래 살던 집을 옮기려 하니

이것저것 버릴 것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걸 다 가져가

하면서도 그동안 손때 묻은 정 때문인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치기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1187 - 12262021

 

 

 

  • ?
    독도시인 2022.01.04 12:17
    성백군 작가님!

    이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마음
    잘 만나고 갑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 ?
    하늘호수 2022.01.11 22:12
    감사합니다.
    독도시인 천숙녀님
    새해 건강하시고, 문운이 함께하시기를 두손 모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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