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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結婚紀念日 / 천숙녀

1977년 1월 22일 새색시 시집온 날

2022년 1월 22일 마흔 여섯 해 결혼기념일

첫 새벽 미명未明속으로 주마등처럼 스쳐오는

일생에 한번 뿐인 서로의 삶을 송두리째

부부 이름 담겨지며 담아주며 살아온 날

무탈히 지나온 세월 덧없이 고마운 일

옆 동네 초 중 등 선배와 연緣을 맺어

자식으로 아들 딸 남매를 두었으니

무엇이 모자라는가 마음 밭에 답 적는다

허기진 날이어도 따뜻한 한 사발 밥

들 숨 날 숨 숨 쉴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

눈빛을 건네주면서 환한 날로 엮어 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1 시계 박성춘 2009.10.14 770
2180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68
2179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2178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2177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48
2176 박성춘 2010.02.23 748
2175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47
2174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45
2173 1불의 가치 이은상 2006.05.05 743
2172 부부 김우영 2011.05.17 741
2171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30
2170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0
2169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28
2168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4
2167 우연일까 강민경 2009.11.11 720
2166 낡은 공덕비 성백군 2009.12.25 717
2165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황숙진 2011.05.10 716
2164 인센티브 박성춘 2010.02.17 711
2163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09
2162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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