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뭔지는 모른다
다만 나로인해 나의 종족이
하나 둘 목이 잘리는

세상 곳곳에 핵폭탄이 떨어지고
이곳 태풍의 눈 한 자리
높다란 정신병동 7층에선
이 모든 화를 부른 뇌관(雷管)을 잠재우려
수면제를 투여한다

손잡이 없는 방문을 밀고 들어가
쓰러져 잠이 든다

꿈속에서 꿈을 꾸는
뇌간(腦幹)의 오랜 잠

병실 창 밖은 고요하기만 한데
몸은 이 세상
영혼은 딴 세상

깨질듯한 머리를 만지며 일어나는
그는 뒤죽박죽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제 정신을 찾은듯

창틈으로 쏟아지는 햇살아래
목구멍으로 물을 삼키고 있다

------------------------------
뇌관 - 화약을 점화시키는 장치
뇌간 - 몸의 무의식의 활동을 관장하는 두뇌의 한 부분

  1. No Image 23Apr
    by 유성룡
    2010/04/23 by 유성룡
    Views 771 

    긴간사(緊幹事)

  2.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3. No Image 20Feb
    by 강민경
    2010/02/20 by 강민경
    Views 760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4. No Image 21Nov
    by 박성춘
    2010/11/21 by 박성춘
    Views 75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5. No Image 20Sep
    by 이승하
    2004/09/20 by 이승하
    Views 749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6. No Image 23Feb
    by 박성춘
    2010/02/23 by 박성춘
    Views 748 

  7. No Image 23May
    by 박성춘
    2010/05/23 by 박성춘
    Views 748 

    자유의지

  8. No Image 21Sep
    by 박성춘
    2009/09/21 by 박성춘
    Views 746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9.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744 

    1불의 가치

  10. No Image 17May
    by 김우영
    2011/05/17 by 김우영
    Views 741 

    부부

  11. No Image 08Oct
    by 문인귀
    2004/10/08 by 문인귀
    Views 73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12. No Image 10Dec
    by 성백군
    2010/12/10 by 성백군
    Views 730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13. No Image 01Dec
    by 강민경
    2010/12/01 by 강민경
    Views 728 

    그리움 이었다

  14. No Image 07Jan
    by 강민경
    2011/01/07 by 강민경
    Views 724 

    고향고 타향 사이

  15. No Image 11Nov
    by 강민경
    2009/11/11 by 강민경
    Views 720 

    우연일까

  16. No Image 25Dec
    by 성백군
    2009/12/25 by 성백군
    Views 717 

    낡은 공덕비

  17. No Image 10May
    by 황숙진
    2011/05/10 by 황숙진
    Views 717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18. No Image 17Feb
    by 박성춘
    2010/02/17 by 박성춘
    Views 711 

    인센티브

  19. No Image 19Dec
    by 이승하
    2005/12/19 by 이승하
    Views 710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20. No Image 03Oct
    by 김우영
    2013/10/03 by 김우영
    Views 710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