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20:47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조회 수 730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지난밤
된서리 내려 뜨락이 하얗더니
단풍나무 잔 가지에 물방울이 맺혔네
글썬글썽 눈물 고이네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네

몇 안 되는
잔 잎 부스러기들
다 털어내고 알몸이 되었더면
짖궂은 겨울 바람이라도 그냥 지나가련만

잎이 몸부림치며 매달리네
가지가 놓칠않네
떠나기 싫다하고 보내기 괴롭다하면
나무는 어쩌라고 다
털어내야
몸 안에다 나이테 한 줄 긋는 일인 것을

물방울이 무게 중심을 땅으로 옮기네
옮길때마다 눈물이 고여
수 많은 물음표들이 꺼꾸로 매달려 있네
그 안에 아침 햇살이
지느러미처럼 찰랑거리며 의문을 지우네

  1. No Image 23Apr
    by 유성룡
    2010/04/23 by 유성룡
    Views 771 

    긴간사(緊幹事)

  2.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3. No Image 20Feb
    by 강민경
    2010/02/20 by 강민경
    Views 760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4. No Image 21Nov
    by 박성춘
    2010/11/21 by 박성춘
    Views 75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5. No Image 20Sep
    by 이승하
    2004/09/20 by 이승하
    Views 749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6. No Image 23Feb
    by 박성춘
    2010/02/23 by 박성춘
    Views 748 

  7. No Image 23May
    by 박성춘
    2010/05/23 by 박성춘
    Views 748 

    자유의지

  8. No Image 21Sep
    by 박성춘
    2009/09/21 by 박성춘
    Views 746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9.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744 

    1불의 가치

  10. No Image 17May
    by 김우영
    2011/05/17 by 김우영
    Views 741 

    부부

  11. No Image 08Oct
    by 문인귀
    2004/10/08 by 문인귀
    Views 730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12. No Image 10Dec
    by 성백군
    2010/12/10 by 성백군
    Views 730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13. No Image 01Dec
    by 강민경
    2010/12/01 by 강민경
    Views 728 

    그리움 이었다

  14. No Image 07Jan
    by 강민경
    2011/01/07 by 강민경
    Views 724 

    고향고 타향 사이

  15. No Image 11Nov
    by 강민경
    2009/11/11 by 강민경
    Views 720 

    우연일까

  16. No Image 25Dec
    by 성백군
    2009/12/25 by 성백군
    Views 717 

    낡은 공덕비

  17. No Image 10May
    by 황숙진
    2011/05/10 by 황숙진
    Views 717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18. No Image 17Feb
    by 박성춘
    2010/02/17 by 박성춘
    Views 711 

    인센티브

  19. No Image 19Dec
    by 이승하
    2005/12/19 by 이승하
    Views 710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20. No Image 03Oct
    by 김우영
    2013/10/03 by 김우영
    Views 710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