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23:40

하와이 등대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와이 등대/강민경

 

 

등대하면 외로움이 먼저인데

동네를 끼고 도는

다이아몬 헤드 길옆 등대는

스스로 외로움을 지운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서인지

발을 한 걸음만 뒤로 물리면

도란도란 귀를 잡아당기는 길가

가로등 불과

바닷가 동네 사람들의 집집이 켠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일제히 어둠 밀어낸

자축에 서로의 안위를 다퉈 묻는다

 

눈에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고 듣는 신선함 속에

어둑새벽 해 오름 모르는 신선함으로

사람들을 부르는 소문을 따라

다이아몬 헤드 인근 동네 안 등대는

절대 외롭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왜 늘

파도 소리만 들리는 바다에 예민해서

외로움을 먼저 떠올리는지!

찰칵찰카닥 사진 찍던 그이 왈

하와이 등대걱정 말고

쉬이 지치는 내몸 건강이나 살피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3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82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81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79
2180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179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78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5
217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2176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4
2175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2174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173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2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1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3
2170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69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68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1
2167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66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79
2165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28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