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0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국전통 혼례복과 한국문화 소개 /신 영
---동네 타운 library의 showcase에 1달 동안 전시








멀리 떠나와서일까.
언제나 한국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해를 묵을수록 더 깊어만 간다.

때로는, 너무 가까이에 있는 것은 볼 수 없다.
그것이 사물이든, 사람이든, 사랑이든….
그래서 내 가족의 사랑과 관심에도 무덤덤해지기 쉽고
내 주변의 것들은 자주 대하기에 가벼이 여기기 쉬운 예일 것이다.
그런 것처럼 한국전통에 대한 관심도
타국에서 살기에 더욱 애틋하고 간절한지 모른다.

목소리 높여 소리 내지만….
아직도 저 아시아에 있는 '아주 작은 나라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아픔과 상처이지만….
세계적으로 '입양의 나라'로 알려진 또 하나의 이름.
그래서 그 입양아들과 미국 양부모님들께 한국을
더욱 알려줄 의무와 책임도 있는 것이다.

행여,
그들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네가 태어난 조국이 있다고,
네 어머니 나라가 네 가슴에 남은 그리움의 나라가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너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고
혹여, 그런 마음에 있다면….
그 상처들이 조금이라도 씻겨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너무 쓸쓸한 변명 같지만….







누구를 탓할까.
역사의 뒤안길에서 쓴웃음 하나 지어본다.
어쩌면 애써 변명을 하고 싶은 심정인지도 모른다.
미안하다고 가슴으로 말해주고 싶은
핏덩어리를 품에서 떠나보냈어야 했을 그 어머니.
그래, 그 어머니의 마음이 잠깐 되어본 것이다.

'전통은 곧 뿌리이다.'
커다란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일
어찌 그리 쉽기만 했을까.
나무는 그 뿌리만큼 자란다고 하지 않던가.
사람도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자신의 전통과 문화와 역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 어디서나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확립과
뿌리에 대한 확신이다.

그 어느 곳이나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럴수록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외국인들의 아시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소수민족의 설움도 있기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미국 사회에 이민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어우러지는 일'
바로 아름다움의 시작일 것이다.
섞이는 것이 아닌 네 것을 인정해 주는 일이다.
내 것만 옳은 것이 아니고
네 것이 있어 내 것이 더욱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기를….

'나'와 다른 것은
이 넓은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밀어내고 배타하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는 일 말이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님을 알아차리는 일
그리고 나와 다른 또 다른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러운 여유만이 함께 상생하는 길일 것이다.

바로, 어우러짐 만이 어지러운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유일한 답이지 않을까.

아직은 서툴고 작은 시작이지만….
엊그제 동네 타운 library의 showcase에
한국전통 혼례복(사모관대)과 장신구와 소품들을
진열하고 돌아오는 길은 가슴이 뭉클했다.
큰 녀석과 동행했던 일이
그 녀석에게도 큰 힘과 용기와 꿈이 되리라.
그 언젠가….
그도 자라 이 엄마의 나이가 되었을 때쯤
이해가 되리라.

며칠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흐트러져 있었는데
도서관을 돌아나오던 그 길에 만난
하늘은 몹시도 파랗다.
눈이 시릴만큼….




06/15/2008.
하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3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181
2182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57
218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47
2180 2월 이일영 2014.02.21 151
2179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1
2178 시조 2월 엽서 .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5 84
2177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95
2176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30
217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45
2174 2잘 살아춰 file 박동일 2006.05.11 374
2173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295
2172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49
2171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2170 3월 강민경 2006.03.16 154
2169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41
2168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193
2167 3월은 김사빈 2007.03.18 157
2166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0
2165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59
2164 4 월 성백군 2006.08.18 2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