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장落張 / 천숙녀 밀봉된 사연 위로 굴착기掘鑿機 지나갔다 봄 틀어 올리던 손, 손등이 툭 터지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내 삶도 엎드렸다 신발 끄는 땅거미 따라 무릎 접고 내려온 길 불면의 늪에 빠져 헤어나기 어려워도 얼룩진 내 삶의 낙장落張 빈 시간에 끼웠다 쓰러진 나를 안고 따뜻이 덥혀주는 봉분을 가르고 나와 사랑채에 앉으셨던 아버지 장침長針 놓으셨다 절뚝인 몸 쭉 펴지게 다 저문 해질녘도 정성껏 길을 닦고 꺾인 관절 일으켜 뚜벅뚜벅 걷도록 어둠도 무쇠 솥 걸어 고향을 끓여준다 |
시조
2022.02.06 11:44
낙장落張 / 천숙녀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63 | 시 | 바 람 /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29 | 64 |
2162 | 시 |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7 | 65 |
2161 | 시조 | 지문指紋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06 | 65 |
2160 | 시 | 헤 속 목 /헤속목 1 | 헤속목 | 2021.07.31 | 65 |
2159 | 시조 | 독도 -나의 전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2 | 65 |
2158 | 시조 |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1 | 65 |
2157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65 |
2156 | 시 | 껍질 깨던 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4 | 66 |
2155 | 시 |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 강민경 | 2019.04.01 | 66 |
2154 | 시 | 코스모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25 | 66 |
2153 | 시 |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14 | 66 |
2152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66 |
2151 | 시 | 가을/ 김원각-2 | 泌縡 | 2021.01.09 | 66 |
2150 | 시 | 손 들었음 1 | 유진왕 | 2021.07.25 | 66 |
2149 | 시 | 신경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8.24 | 66 |
2148 | 시조 |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6 | 66 |
2147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66 |
2146 |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 김우영 | 2012.07.14 | 67 | |
2145 | 시조 | 한 숨결로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8 | 67 |
2144 | 시조 | 코로나 19 –별자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23 | 67 |
코 끝은 시큰하고
어느듯...
눈에는 눈물이 고였읍니다
행복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