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23 | 시 |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08 | 167 |
| 1022 | 잔설 | 강민경 | 2006.03.11 | 166 | |
| 1021 | 연륜 | 김사빈 | 2008.02.10 | 166 | |
| 1020 | 하다못해 | 박성춘 | 2008.03.25 | 166 | |
| 1019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66 |
| 1018 | 시 | 미개한 집착 1 | 유진왕 | 2021.07.13 | 166 |
| 1017 | 시조 |
물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5 | 166 |
| 1016 | 모래성 | 강민경 | 2007.03.19 | 165 | |
| 1015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165 | |
| 1014 | 시 | 진짜 촛불 | 강민경 | 2014.08.11 | 165 |
| 1013 | 시 | 겨울의 무한 지애 | 강민경 | 2015.12.12 | 165 |
| 1012 | 시 | 가을 눈빛은 | 채영선 | 2015.09.08 | 165 |
| 1011 | 시 | 12월의 결단 | 강민경 | 2016.12.26 | 165 |
| 1010 | 시 | 길 잃은 새 | 강민경 | 2017.06.10 | 165 |
| 1009 | 시 | 그리움 하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9.08 | 165 |
| 1008 | 시 | 꽃 앞에 서면 | 강민경 | 2018.05.11 | 165 |
| 1007 | 시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14 | 165 |
| 1006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65 |
| 1005 | 시 | 전자기기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11 | 165 |
| 1004 | 시 | 처음 가는 길 1 | 유진왕 | 2021.07.26 | 165 |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