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86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선일, 그대는 죽지 않았다
-피랍 김선일씨의 참수소식을 듣고
오정방


김선우, 한국의 서른 네살 젊은이
그대는 죽지 않았다,
심장은 멎고 호흡은 끊어졌으나
그대는 결코 죽지 않았다
울부짖던 목소리는 아직도
우리들의 뇌리에 남아 있고
그대의 처절한 육성은
지금도 지구촌에 메아리 치고 있다
그래, 잠시 더 먼나라에 갔을 뿐
결코 우리들의 기억에서
그대의 이름은 지워지지 않으리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잡혀가
저들의 총칼 앞에 일시 무릎을 꿇었을 때
그대의 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나는 살고 싶다’던 그 절규는
그대만의 외침이 아니라
그같은 절박한 순간이 닥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외칠 수 밖에 없을
지극히 당연한 절규가 이니겠는가
그대의 의로운 희생은
더 많은 참변을 막아내기 위한
숭고한 밑거름으로 오래토록 남으리니
불행한 조국을 위하여 원망을 거두고
고이, 고이 잠드시라
훗날 가기로 예정됐을 그 천국에서
편히, 편히 쉬시라

<2004. 6. 22>






*한국의 가나무역 직원인 김선일씨(34)가
한국군 이라크 파병을 빌미로, 이라크의
무장단체인 ‘알 타후히드 알 지하드’에
의해 피랍(일자 미상)되어 압박을 받다가
마침내 22일 참수를 당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3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44
1002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409
100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2
1000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192
999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2
998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39
997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59
996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25
995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58
994 수필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박성춘 2015.07.16 487
993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27
992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37
99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12
990 수필 수잔은 내 친구 박성춘 2015.07.10 335
98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05
98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26
98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215
98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32
98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505
98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292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