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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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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1 대낮인데 별빛이 강민경 2017.12.07 164
1000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67
999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37
998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38
997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3
996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12
995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0
994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1
993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26
992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49
991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990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89
989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2
988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2
987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5
986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91
985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30
984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4
983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982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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