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9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1 봄 날 이일영 2014.03.21 161
1000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1
999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1
99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61
997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61
996 시조 위로慰勞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2 161
995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1
994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0
993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0
992 틈(1) 강민경 2015.12.19 160
991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0
990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0
989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59
988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59
987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강민경 2017.05.18 159
986 심야 통성기도 하늘호수 2017.09.28 159
985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59
984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159
983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12.28 159
982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59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