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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람하는 전파의 홍수로
   우리의 말들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우리가 낳은 아이들은
   신종 전파를 끌고 돌아다니며
   우리 언어들을 뜯어먹게 하고 있다

   팔다리를 먹힌 불구의 말들과
   모가지만 달랑 남은 끔찍한 말들이
   전파 위를 굴러다니며
   전자파 시인들의 시어가 되는데

   우리 이대로 다 잃을 순 없지 않은가
   마지막 남은 한줌의 씨불로라도
   구어의 방주를 띄워야 한다

   파륜의 문명을 등진 절해의 섬에서
   우리와 함께 자라난 우리의 언어로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가꾸어 보자
   시어들의 낙원을 만들어 보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1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29
1000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15
999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190
99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78
997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29
99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0
995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52
994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30
993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7
992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37
991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39
990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2
989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2
988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19
987 물(水) 성백군 2006.04.05 162
986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0
985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7
984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24
983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91
982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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