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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된 가슴에
한 줌 씨불을 품고
그리운 설화를 찾아
용주골 겨울 산길을 간다

얼음 가시 들고 일어
이름만 불러도
풀썩 주저 앉을
너의 그 오래된 가슴에
조심조심 내 귀를 붙인다

너는 왜
쇼팽의 이별곡을 좋아했는지
아직도 내 이름을 기억하는지
지금은 나를 무어라 부를는지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겠다
이별곡을 또 불러도 듣기만 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3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1002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5
1001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5
1000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999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998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5
997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996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6
995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6
994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6
993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992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196
991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196
990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989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7
988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987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986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985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84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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