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19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겨울날 우연히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어깨에
중요한 질문이라도 던지 듯 슬쩍
손을 올려 놓은 적이 있니, 당신은?
알맞게 빚어진 살이
딱딱한 뼈를 감싸고 있는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등허리를
가려운 옆구리라도 긁듯
손바닥으로 토닥거려 본 적이 있니?
후미진 겨울 강변으로
눅눅한 안개 흘러가는 날
잔기침을 하면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박힐 때처럼 갑자기
깊은 속을 모르는 사람 상체를
내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도 이유도 없이
와락 껴안은 적이 있니, 당신은?

© 서 량 2005.01.2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3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5
1002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15
1001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09
1000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79
999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33
998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6
997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54
996 물레방아 강민경 2006.07.22 431
995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99
994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40
99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992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6
991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4
990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1
989 물(水) 성백군 2006.04.05 164
988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8
987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986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26
985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95
984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