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2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침 여섯시 반이면
어김없이 전화를 건다
955-7114 번호

그녀는 밤이면 목노 주점에
주정꾼의 슬픈 사랑과
뱉어 놓은 풋사랑을  마신다.

밤새 퍼 마신 슬픈 사랑과  
풋사랑을 아침이면
건네 주기위하여 전화를 건다  

밤새 뒤척이던
삶의 허무를  
덜어 내기위하여 핏발이 선다  

다 비운 취기의 자리
뿌연 안개 비 내리고  

목노 주점은 언제나  
철철 넘치는 인정이 있다  

인정을 마시고 취하여서
별빛을 안고서
사각을 찾아 든다

사각지내는 낫 선이를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발로 한번 차고
들어선 안실
왈칵 서러워 진다

덕지덕지 붙은 낡은 가난
꺼이꺼이 울고 나면
창문에 성이가 하얗게 피고

아침이면 어김없이  
955-7114 전화를 건다

꾸역 꾸역 토해내는
목노 주점 사람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3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100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1001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195
1000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999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6
998 이의(二儀) 유성룡 2008.02.23 196
997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196
99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96
995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196
994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196
993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7
992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991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990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7
98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197
988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7
987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986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985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984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