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선 승객
NaCl
온가족이 4박 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휴가를 플로리다 바닷가에서 보내고
테네시로 돌아오는 차 안
분명 집에서 떠날 때는 4살 짜리 조카까지
모두 아홉이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모두 열이다
아홉은 이제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는데
그 열번째 낯선 승객은 너무나 들 떠
어쩔줄 몰라하며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창문을 열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밖으로 날라가 버리는 걸 보니
남의 차에 탔던 것이 꽤나 불편했나 보다
----
2015. 6. 12
(파리)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2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164 |
| 1001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72 |
| 1000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61 |
| 999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158 |
| 998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44 |
| 997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13 |
| 996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54 |
| 995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51 |
| 994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27 |
| 993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268 |
| 992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43 |
| 991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289 |
| 990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33 |
| 989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94 |
| 988 | 시 |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02 | 176 |
| 987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99 |
| 986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32 |
| 985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66 |
| 984 | 기타 |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 son,yongsang | 2018.03.14 | 394 |
| 983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59 |
